바로 운동 후 근육통입니다.
특히 운동 다음 날 아침, 온몸이 쑤시듯 아픈 경험은
운동이 ‘제대로 된 증거’처럼 느껴지기도 하죠.
이 통증, 사실은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
**지연성 근육통(DOMS: Delayed Onset Muscle Soreness)**이라는
생리학적 반응입니다.
그런데 도대체 이 통증은 왜 생기는 걸까요?
근육이 성장한다는 신호일까요?
그리고 이걸 줄이거나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은 있을까요?
지금부터 과학적으로 접근해보겠습니다.
💥 DOMS란 무엇인가?
DOMS는 운동 후 12~48시간 사이에 나타나는 근육통입니다.
일반적인 피로와는 달리 지연되어 나타나는 통증이기 때문에
‘지연성’이라는 단어가 붙었습니다.
📌 DOMS의 주요 특징
- 운동 직후가 아니라 12~24시간 후부터 시작
- 48시간 후 가장 심함
- 주로 사용한 근육 부위에 국소적 통증 유발
- 통증, 압통, 뻐근함, 일시적 운동 능력 저하 동반
🧬 DOMS는 왜 생길까? – 기전 해부
DOMS는 단순히 젖산이 쌓여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.
(← 오래된 오해!)
실제로 젖산은 운동 직후 수분 내에 대사되며 사라지고,
DOMS는 수십 시간 뒤에 발생합니다.
DOMS의 진짜 원인은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생리학적 반응입니다.
✅ 1. 근육의 미세손상 (Microtrauma)
강도 높은 운동, 특히 무게 중심을 늘리는 '이완 운동(eccentric)' 시
근섬유에 미세한 파열이 생깁니다.
예: 스쿼트 하강, 팔 굽혀펴기 내릴 때, 데드리프트 하강 시
✅ 2. 염증 반응과 면역계 활성화
손상된 조직에는 **면역세포(백혈구, 사이토카인)**가 몰려들어
치료와 회복을 시작하는데,
이 과정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 물질이 분비됩니다.
✅ 3. 신경 말단의 민감화
염증으로 인해 **통증 수용체(Nociceptor)**가
더 민감해지면서 일상적인 자극도 통증으로 인식하게 됩니다.
🧠 DOMS는 근육 성장의 증거일까?
많은 사람이 **"근육통 = 근육 성장 중!"**이라고 생각하죠.
일정 부분은 맞지만, 100%는 아닙니다.
✅ 근육통이 있다고 → 반드시 근육이 자라는 건 아님
✅ 근육통이 없다고 → 운동 효과가 없는 것도 아님
DOMS는 새로운 자극이나 강도 증가의 지표일 수는 있지만,
운동 효과나 성장 자체를 나타내는 직접 지표는 아닙니다.
오히려 지나친 근육통은 회복 지연과 부상 위험 증가를 의미할 수 있어요!
🛠 DOMS를 줄이는 방법은?
DOMS를 100% 피할 수는 없지만,
최소화하고 회복을 빠르게 하는 방법은 분명히 존재합니다.
✅ 1. 운동 전 워밍업 필수
- 동적 스트레칭 + 가벼운 유산소 → 근육 온도 상승
- 혈류 증가 → 근육 탄성 증가 → 손상 감소
✅ 2. 점진적 과부하 (Progressive Overload)
- 운동 강도나 무게, 볼륨을 서서히 늘리기
- 갑작스러운 변화는 DOMS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킴
✅ 3. 운동 후 쿨다운 & 스트레칭
- 혈류 순환 촉진 → 노폐물 제거
- 가벼운 스트레칭 → 근육 긴장 완화
✅ 4. 충분한 수면과 단백질 섭취
- 회복은 잠잘 때 이루어진다!
- 단백질은 손상된 근육을 재생하는 재료
✅ 5. 폼롤러, 마사지, 냉온 요법
- 폼롤러는 혈류 증가와 근육 회복을 유도
- 냉찜질은 염증 억제, 온찜질은 혈류 증가
❌ DOMS가 위험 신호일 때
다음과 같은 경우, 단순한 DOMS가 아닌
**근육 손상 또는 랩도미오라이시스(횡문근융해증)**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.
- 72시간 이상 통증이 지속
- 근육 부위가 붓고, 움직임 제한
- 짙은 갈색 소변 (→ 근단백질 배출)
- 발열, 전신 피로감
이럴 땐 즉시 운동 중단 및 병원 진료가 필요합니다.
📌 DOMS에 대한 잘못된 오해 TOP 3
"젖산 때문에 근육통이 온다" | ❌ 젖산은 운동 후 수분 내 제거됨 |
"운동이 제대로 됐다는 증거" | ❌ 성장 지표가 아님, 자극의 일부 지표일 뿐 |
"근육통 있어야 효과 있음" | ❌ 반복적 훈련 시 DOMS 줄어도 근비대는 지속 |
✅ DOMS를 똑똑하게 관리하자!
운동을 한다면 DOMS는 피할 수 없습니다.
하지만 이를 단순히 고통으로 여기기보다,
내 몸이 새 자극에 반응하는 신호로 이해하면
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과하지 않게, 꾸준히, 회복까지 고려하는 훈련 설계가 중요합니다.
🧾 마무리 요약
DOMS 정의 | 운동 후 12~48시간 사이에 나타나는 근육통 |
주요 원인 | 근섬유 미세손상 + 염증 반응 + 신경 민감화 |
발생 조건 | 새로운 운동, 고강도, 이완 중심 운동 |
관리 방법 | 워밍업, 점진적 증가, 스트레칭, 영양, 수면 |
위험 신호 | 72시간 이상 통증, 붓기, 짙은 소변, 전신증상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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